자 료 실
이형상 제주목사 부임 후 사원 철폐는 물론 승려활동 및 공식적 불교의례까지도 소멸되었다.
혹자는 제주목사 이형상이 사찰을 철폐한 후 200여 년간 불교가 당시 민간인 생활 속에 종교로 있었다고 구술하지만, 필자(혜달스님, 국립대만사범대학 박사)의 견해는 다르다. 종교로서의 불교는 없었고, 불교의 사상과 신앙은 당시 민중들 생활 속에 남아있었다고 본다. 불교가 종교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고 하려면, 최소한 사찰과 불교의례 그리고 승려 이 셋이 구비되어 함께 해야 하고, 승려가 법구를 사용해서 불교의식을 진행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형상의 사찰훼불 이후에는, 봉려관이 대흥사에서 수계한 후, 산천단 거처에서 잠시 이 셋이 구비된(엄격히 말하면 둘이다.) 종교생활을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마저도 소실된다. 이때 승려 봉려관의 산천단 주거지에 '사찰' 혹은 '포교당' 명칭을 공식 사용했는지 여부는 향후 심도 있는 연구가 요구된다.
엄격히 말하면 당시 산천단 봉려관 거점지에서는 승려와 불교의식만 갖춰진 것으로 봐야 한다. 이후 봉려관이 현재 제23교구본사 관음사 터에 관음사를 창건하고 본사에 이를 보고한 후 본격적인 포교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이 셋을 구비한 불교의식이 진행되지 못했다고 유추한다. 즉 종교로서의 불교는 아직 없었다고 할 수 있다.
"革菴散稿李衡祥論"에 이르길, "숙종 28년(1702)에 제주목사 이형상이 세 고을의 음사 및 불사 130여 곳을 불사르고 훼손시켰다. ...... 불사는 본래 음사와 같은 곳이 아닌데 함께 훼철시켜 버렸기 때문에, 사찰고적이 한 곳도 남아있지 않다. 이형상의 이 모든 행위는 모두 이치에 맞지 않다. ..... 불교를 배척한다는 것은 그 법을 배척하는 것이지 어찌 그 집을 말하는 것이겠는가!"고 한다.(김형식 저, 제주: 경신인쇄사, 2004년 8월, p.290). 제주목사 이형상의 사찰고적 훼손이 매우 심각했음을 언급하고 있다.
< 발췌 : 해월당 봉려관 스님의 발자취 세미나 - '근대 한국여성의 선구자 해월당 봉려관스님' / 2018.11. 22 / 혜달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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