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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려관의 생애 (4)

작성자
heawoldang
작성일
2019-12-08 13:29
조회
233

봉려관이 가족과 이별하고 집을 나온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봉려관 생존 시 봉려관과 함께 신앙생활을 했던 출가인 또는 재가인, 그리고 그 후대 사람들의 구술을 정리해 보면,

  • 봉려관의 양 날개 중 하나로 불리는 정대원각(1900~1991)은 "고향이 화북인데 애 놔두고 불심이 있어서 출가하셨다."고 한다.
  • 우송사 법정은 "고을원님 부인이었다. 직접 죄수를 구타하고 죽이는 것을 보고, 저 불쌍한 중생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 것인가를 늘 되뇌셨다고 한다. 그리하다 홀연히 한라산으로 가버렸다."고 했다.
  • 백양사 방장 지선이 제주 관음사 주지로 있을 때 신도들로부터 듣기를 "봉려관 스님은 결혼생활을 지속할 수 있는 그런 경계의 분이 이미 아니셨다. 남녀 간 사랑에 이미 의미를 느끼지 못하신 분이었다. 그래서 스님이 되신 것이다."고 들었다.
  • 제주 B스님은 "속가에 있을 때부터 무당은 아니지만 보는 것이 열렸다. 그 시대에도 무당은 신 내림을 받았고, 신어머니가 있었다. 봉려관 스님은 무당이 아니다. 치유의 능력이 생긴 것이다. 집에서 싫어하니까 집을 나올 수 밖에 없었다고 본다."고 한다.
  • <혁암산고 유관음사기>에서는, "나이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현가의 아내가 되어 아들딸을 낳고 길렀는데, 남편이 첩을 얻어 나를 소홀히 대하여서, 불문에 귀의하여 고행걸식을 하였습니다."고 한다.

<혁암산고 유관음사기>는 집을 나온 계기 및 불문에 귀의하게 된 계기에 관해 여타와 전혀 다른 내용을 전한다. 출가수계 전의 과정이 생략된 듯하고, 현국남이 첩을 얻기 전의 상황 역시 생략된 듯 하다. 그리고 필자는 <혁암산고 유관음사기>에서만 현국남이 첩을 얻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부분은 향후 심도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

종합하면, 하나는 봉려관은 불상을 전해 받은 후, 아들딸을 위해 착실히 관음정진을 하였고, 예지능력을 갖추게 되었으며, 결혼생활지속에 의미를 갖지 않는 그런 경계의 분이었다. 간략히 말하면, 정대원각의 말처럼 불심이 잇어 집을 나오신 것이다. 둘은 현국남이 첩을 얻은 것이 결정적 원인이 되어 집을 나와 출가한 것이다. 봉려관이 집을 나온 동기와 관련해서 지금까지 가장 많이 회자되고 있는 것은 첫 번째의 이야기이고, 내용상 전후맥락이 잘 연결되는 것도 첫번째의 것이다.


<발췌 : 해월당 봉려관 스님의 발자취 세미나 - '근대 한국여성의 선구자 해월당 봉려관 스님' / 2018. 11. 22 / 혜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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